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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분석 논문] 과학기술 공동연구의 연결망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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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네트워크 분석 논문 소개 >>


과학기술 공동연구의 연결망 구조


한국사회학 제 41집 4호 (2007년), pp.68~103



안녕하세요, 사이람입니다. 

이번에도 여러분께 사회연결망과 관련한 양질의 논문을 소개해 드리고자 이렇게 돌아왔습니다 :)


이 논문은 한국 과학자들 사이의 공동연구 연결망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서구의 과학자들 네트워크와 마찬가지로 '좁은 세상(Small world)'의 특징을 보이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연구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연결망에서의 과학자의 위치가 그의 연구 생산성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분석하려고 합니다. 


 참고로 위와 비슷한 주제의 가장 대표적인 연구는 과학자가 속해 있는 공동연구 집단의 크기와 연구 생산성과의 연관성을 탐구한 무디(Moody, 2004)의 논문이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자연과학 분야에서는 강병남 교수(서울대학교 물리학과), 정하웅 교수(KAIST 물리학과) 등이 함께 소개한 영어권 과학자의 논문 공저 연결망에 대한 연구 정도가 있었다고 하니, 해당 논문이 한국의 과학자들 사이의 공동연구 연결망 분석에 대한 색다른 시도인 건 틀림 없는 듯 합니다. 


 논문에서는 Watts & Strogatz의 방법론인 무작위 연결망 시뮬레이션 기법을 사용하여 네트워크를 분석하였다고 밝히고 있는데, 여기서 무작위 연결망 시뮬레이션이란! 연결망 분석에서 종종 사용하는 방법으로서, 현재 관찰된 연결망의 노드 수와 밀도를 만족시키는 많은 수의 무작위 연결망들을 생성하여 그 구조적 특징을 관찰된 연결망과 비교하는 방법입니다. 


 우선 한국 과학자들의 공동연구 연결망은 아래와 같습니다. 




 그림을 통해 과학자 공동연구 연결망은 중앙에 위치한 “거대 구성집단”(giant component)과 주변부에 위치한 많은 수의 작은 구성집단들로 이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네트워크가 과연 좁은 세상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위해서 앞에서 말한 '무작위 연결망 시뮬레이션'을 사용하여 비교한 결과를 논문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한국 과학자 연결망은 끼리끼리 모이는 강한 성향을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짧은 단계만에 연결되는 ‘좁은 세상’의 구조를 지니고 있다


한편 논문은 연구 분야별, 전공별 연결망도 분석하여 각기 어떠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선 연구 분야는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 환경기술(ET), 청정기술(CT), 우주항공기술(ST)의 6개의 분야로 분류하였습니다.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BT 연결망에 비해 IT 연결망은 수많은 작은 구성집단이 분절되어 나타나 있습니다. 이는 IT 분야가 BT 분야에 비해 폭넓은 커뮤니티를 형성하지 않고, 소규모 집단에서 각각의 개별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는 상이한 연구 집단 간의 정보 교환이 유연성 있게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논문은 최근 BT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성과가 나타나는 이유가 어쩌면 BT 연구 연결망의 포괄성 덕분일지도 모른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연구자 개인의 속성(성, 연령, 학력, 경력) 변수와 연구경력 변수를 모두 통제한다면, 연구자의 구조적 위치가 연구 생산성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 또한 밝혔습니다. 

 우선 1인당 수혜 연구비를 연구 생산성을 측정하기 위한 종속 변수로 설정하고 연구자 개인의 속성 변수는 통제합니다. 그렇다면 연구자의 네트워크 내 구조적 위치만이 변수로 작용하게 되는데 결과적으로 네트워크의 중심에 놓일 수록 지식과 정보를 취득하는데 유리하고 네트워크 가시성이 높기 때문에 동료 연구자들의 인정을 받기 쉬우므로 더 많은 연구비 배분을 받을 수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상 국내 과학자들의 연결망에 관한 논문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보시려면 해당 논문을 참조해 주시고, 다음 번에 또 다시 다른 양질의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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