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양자도약의 해를 바라보며
(주)사이람 공동대표 홍순만
양자도약(Quantum Leap)이란 용어가 있습니다.
19세기 물리학자 막스 프랑크가 개념화한 용어로, 경영하는 분들이 즐겨 인용하기도 하고, 정치하는 사람들도 이와 비슷하게 비유하기도 합니다. 99번 두드려도 열리지 않은 문이, 추가적인 한 번의 두드림으로 열릴 때, 우리는 그 100번째의 마지막 노력을 독려하면서 이런 용어를 사용합니다. 축적된 100번의 행위가 바로 문 열림의 임계점(Critical Mass), 혹은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가 되는 것이지요.
에너지가 일정 수준으로 축적 되어야지만 비로소 기저상태(ground state)에서 여기상태(勵起, exited state) 궤도로 전이한다는 이 양자도약은, 회사 임직원의 노력에 비례하여 점진적으로 회사 성장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노력의 축적분이 임계점을 통과해야지만 비로소 급격한 성장의 궤도로 전환한다는 것을 비유하곤 합니다.
2015년에는 국내외적으로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희망 섞인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ICT분야도 그 하나인 것이, ‘소셜과 빅데이터’에 대한 분석 욕구가 Quantum Leap의 씨알로 작동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SNS라는 용어가 사람들에게 소개된 지 5년째이고, 빅데이터라는 용어가 ICT의 주된 화두로 자리 잡은 지 3년째라는 시간적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이 용어를 앞세운 기초 작업들이 그동안 하부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상당량의 에너지를 비축했기 때문입니다. 많은 IT회사에서 매출로 환입하지도 못한 POC를 줄기차게 진행해 왔었고, Early Adopter들의 사례도 제법 비축되었습니다. 이제 발현 임계점을 통과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소셜이란 용어가 생물의 군집사회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기에, 자연스럽게 Heuristic, Interactive, Unstructured, Semantic, Pattern, Predictive 등과 같은 인간 친화적 내용을 담게 됩니다. 그런데 그 기저에는 보이지 않은 인연(Link)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 어떤 것(Thing)을 매개로 인연(Link)을 맺게 됩니다. 사람 사이에 Link가 있기에, 누군가 씨알이 되면 그에게 몰리는 쏠림이 발생하고, 끼리끼리 모이는 사회적 행위의 패턴을 형성하고, 중심부와 주변부가 형성되고, 그리고 때때로 일파만파의 사회현상을 초래하지요.
예측불허의 세계로 보이지만, 사실 Link의 본질을 이해한다면 반드시 그렇다고 볼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그 어떤 것(Thing)을 매개로 방출한 수많은 연결데이터(Link Data) 속에 진실의 편린(片鱗)들이 녹여져 있기 때문입니다. 빅데이터지요.
빅데이터를 단순히 3V의 속성(데이터의 양, 생산속도, 다양성)으로만 파악한다면, 자칫 그 본질을 놓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속에는 재래의 개개별 데이터(Node) 성격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연결성(Link)이란 속성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셜’과 ‘빅데이터’가 결합하여 파생시키는 ICT 개념은, 웹의 진화와도 맞물려 Web1.0, Web2.0을 지나 이제는 3.0이란 용어를 제조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3.0의 실체가 명확히 정의된 것은 아니지만, 아마도 데이터 전송속도의 급격한 발전과 연동되어, 최초 Search and view(1.0)에서 Download and Upload(2.0)로, 그리고 이제는 Cross-load까지 데이터 활용 범주와 속도가 급상승했기 때문에 명명한 숫자라 생각합니다. 가상(Virtual)과 클라우드(Cloud)의 세계인 셈이지요.
‘소셜’과 ‘빅데이터’가 결합해 만든 3.0의 세계는
조직*지식지도(Organizational MAP, Knowledge MAP, Social KMS),
생태계 협업지도(eCollaborative MAP),
사회 안전망지도(Social security MAP, 왕따 MAP)
사건사고 재난지도(사건사고 MAP, Disaster MAP),
리스크 추적지도(Fraud Detection MAP, Financial Risk Detection MAP)
등의 솔루션을 요구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ERP, CRM, SCM, KMS 등 회사 단위 중심의 클래식한 솔루션에 더하여 3.0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진화 발전할 분야이지요. 실제로 몇몇 공공분야에서 이미 요구하고 있기도 하구요.
사이람은 2015년을 Quantum Leap의 해로 정했습니다. 창립 이후 15년 동안 비축해 온 사회네트워크분석(SNA) 역량과 Early Adopter 고객들의 레퍼런스 수가 그 도약을 가능케 할 정도의 에너지양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밑바닥에는 링크분석의 종합적 Knowhow가 축적된 폐사의 소프트웨어 NetMiner의 힘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세계 50여 개국 160개 대학, 연구소, 정부기관에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이지요.
국내외적으로 큰 변화가 있을 거라는 희망 섞인 한 해입니다.
‘소셜과 빅데이터’로 형성되는 새로운 3.0의 세계에서
‘분석’을 화두 삼아 여러분들과 함께 힘껏 뛰어 올라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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