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50주년 특집
미래를 준비하는 곳 'SNCC' 전격해부
올해로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ISDPR: The Institute for Social Development and Policy Research)가 5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국내의 인구 및 사회과학연구의 발전을 이끌어온 사회발전연구소의 50주년을 기념하며 사회발전연구소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사회발전연구소 산하 연구센터인 SNCC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서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 최고(最古)의 역사, 최고(最高)의 연구
1965년에 설립된 서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는 서울대학교 인문사회분야 연구소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연구기관으로 국내에서 인구연구와 사회조사의 본격적인 장을 열었습니다.
최근에는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 연구자들과의 협력연구 강화와 학술대회 개최 등을 통해 그 동안 한국사회의 현안에 제한되어 있었던 연구 관심의 폭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사회발전연구소 역사>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는 1960년대 국내 최초로 체계적인 사회조사를 도입한 이래 언제나 사회과학 연구의 최첨단에 서있었습니다. 사회발전연구소 산하 연구센터인 SNCC는 바로 그런 사회과학 연구의 최첨단을 이끌고 있는 곳입니다.
SNCC: 사회과학 연구의 최첨단
SNCC(Social Network Computing Center)는 2012년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와 ㈜사이람이 공동으로 설립한 국내 최초 빅데이터, 소셜 네트워크 분석 전문 연구센터입니다.
SNCC는 사회 현상에 대한 수학적 모델링과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의해 소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사회현상에 대한 과학적 통찰력을 제시하는 곳으로 인문사회분야와 자연과학, 공학을 넘나드는 융합연구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소셜 빅데이터 분석 및 소셜 시뮬레이션, 교우관계 분석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해왔습니다.
<SNCC 주요 연구 과제>
"사회현상에 숨겨져 있는 규칙을 발견하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이 굉장히 매력적이죠."
그 동안 베일에 감싸여 있던 SNCC의 모습을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보기 위해 SNCC 운영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백종원 연구원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Q. 안녕하세요. 백종원 연구원님. 간단하게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백종원 연구원_ 안녕하세요. 데이터 사이언스 팀의 백종원 연구원입니다.
Q. 현재 SNCC에서 맡고 계신 역할과 업무는 무엇인가요?
백종원 연구원_ 사회발전연구소에 대한 기술적 지원 및 SNCC 운영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SNCC에서 진행중인 여러 프로젝트에 대한 수행 관리를 맡고 있습니다.
Q. 현재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계신가요?
백종원 연구원_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본 초연결 사회상과 사회문제”,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울 재난 여론 지도 작성 및 활용방안 연구”, “한류 SNS 빅데이터 분석”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굉장히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계시네요. 프로젝트의 내용으로 SNCC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소셜 네트워크 컴퓨팅 센터라는 용어는 비전문가에게는 낯선 느낌이 있는데요, SNCC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좀 더 쉽게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백종원 연구원_ SNCC는 사회 현상을 수학적 모델링과 소셜 네트워크 분석 방법론을 통해 연구하는 곳입니다.
‘사회현상을 수학적으로 모델링 한다’는 말을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자면 흔히 알고 있는 ‘수요와 공급’, ‘인구 모델’, ‘전염병 전파 모델’ 등이 이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사회 현상의 수학적 모델링이란 사회 현상을 하나의 모델로 만들어서 이 모델을 수학적 언어로 표현한 다음 시뮬레이션을 하는 과정을 포함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수학적 모델링의 활용분야는 굉장히 다양한데 현재 SNCC에서는 정치적 행위자들(입법, 사법, 행정부) 간의 상호작용, SNS에서의 이슈의 확산 메커니즘, IoT(Internet of Things) 시대의 기기간 연결 등을 수학적으로 모델링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사회현상을 수학적 모델링을 하여 무엇을 얻을 수 있나요?
백종원 연구원_ 사회현상을 수학적으로 모델링 할 수 있다면 앞으로 다가올 사회현상을 경험이나 직관에 의해 설명, 예측하지 않고 과학적인 데이터에 근거하여 설명하고 예측할 수 있습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울 재난 여론 지도 작성 및 활용 방안 연구” 프로젝트를 예로 든다면, 소셜 미디어에 나타나 있는 재난에 대한 여론을 분석하여 그 속에 숨겨진 패턴을 찾고 이를 통해 앞으로 불안 여론이 어떻게 확산되어 갈지를 예측, 전망할 수 있습니다.
Q. 데이터 분석가 또는 연구자가 되려면 수학적 지식이 굉장히 중요하겠네요. 대학시절 전공은 무엇이었나요?
백종원 연구원_ 바이오 시스템학과를 전공했습니다. 당시 ‘시스템 생물학’이라는 분야에 가장 관심이 많았는데요, 이 분야는 생명체 내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현상을 수학적으로 모델링 하는 분야입니다. 석사는 문화기술대학원에서 받았는데 당시에 소셜 네트워크 분석 방법론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학부 시절 관심 있던 수학적 모델링과 석사 시절 관심 있던 네트워크 분석 방법론을 지금은 사회과학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는 것이지요.
Q. 빅데이터, IoT 시대가 도래하면서 데이터 분석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데이터 분석가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일을 하기 위해서 어떤 역량이 필요하고, 어떤 준비를 하면 도움이 될까요?
백종원 연구원_ 알고리즘에 대한 이해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데이터 분석 전문가라고 해서 수많은 분석 알고리즘을 다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때 그때 필요에 따라 적합한 알고리즘을 선정하고 이해해서 사용을 하게 되지요. 따라서 알고리즘을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해서 사용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알고리즘은 대부분 수학을 기초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수학, 특히 선형대수와 확률 및 통계에 대한 이해가 중요합니다.
Q. 마지막으로 진행하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프로젝트가 있다면 어떤 것이었나요?
백종원 연구원_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본 초연결 사회상과 사회문제” 라는 프로젝트에서 IoT(Internet of Things) 사회에서는 소셜 네트워크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를 예측하는 연구를 했습니다. 아직 IoT 사회가 완전히 도래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IoT 사회의 소셜 네트워크가 어떤 모습인지 알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이런 경우에 시뮬레이션 연구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지요.
먼저, IoT 기술에 대한 연구를 하고 그런 기술적 특성을 바탕으로 기기 간 연결에 어떤 경향성이 있을지를 예상을 해본 다음, 이 경향성을 네트워크 형성 과정의 규칙으로 삼아서 수학적인 모델을 만들고 시뮬레이션을 했습니다. 연구원들과 모델을 구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꼈습니다. 사회현상에 숨겨져 있는 규칙을 발견하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이 굉장히 매력적이죠.
학창시절 누구나 한번쯤 ‘대체 수학은 배워서 어디에 써먹는 거지?’라고 생각하셨을 텐데요,
수학이 바로 이렇게 활용되는 거였군요~!
역시, 필요 없는 학문이란 없네요. ^^
백종원 연구원과 인터뷰를 하면서 “미래는 준비하는 사람들의 몫이다” 라는 격언이 생각났습니다.
수학적인 계산과 소셜 네트워크 분석이라는 첨단 분석 기법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SNCC..
SNCC의 미래가 더욱 기대가 되네요.
앞으로도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와 SNCC의 행보에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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