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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중앙자살예방센터와 서울시 교육청이 주관하고,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후원하는 청소년 자살예방사업의 일환으로 “청소년 생명존중을 위한 교우관계 진단검사 사업”이 기획되었습니다. 선정된 26개 중학교 1,2 학년 학생들은 올해 총 4번의 진단검사를 받게 되는데요, 4월과 6월에 걸쳐 진행된 진단검사 결과를 분석한 리포트가 발간되었습니다. (리포트 다운로드: 2016 서울시 중학생 교우관계 진단리포트 1편: 1학기 교우관계의 변화양상)

이번 리포트는 학기 초 중학생들의 교우관계가 어떻게 변화해 나가는지를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학년별 특징을 중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교우관계 진단검사는 학생들의 정서적 관계(놀이공유, 정서공유)와 사회적 관계(리더십, 학습협력)를 현재 및 잠재적 상태를 포함하여 조사합니다. 또한 교우관계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각 학생들의 따돌림 위험도를 측정하여 고위기군, 위기군, 주의군, 안전군으로 구분합니다. 

이때 다른 학생들과 정서적, 사회적 관계가 학급 내외 모두 희박할 경우 고위기군으로 분류됩니다.

본 리포트는 고위기군을 중심으로 기술되었습니다. 


그럼, 1학기 검사 결과의 주요 시사점을 살펴보겠습니다. 


중학교 1개 학급의 평균 학생수는 26명 내외인데, 이 중 2~3명은 교우관계가 매우 저조한 고위기군으로 나타났습니다. 적지 않은 학생이 따돌림 위험에 처해있다는 것을 실제 데이터에 기반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학년 교우관계 현황>

 



<2학년 교우관계 현황>


 


학기 말이 되면 학생들의 따돌림 위험도가 개선되고 고위기군 학생 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학기초보다 학기말에 고위기군 학생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1학년과 2학년에서 모두 동일하게 나타났는데, 학생들이 서로 점점 더 친분을 쌓아가며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역동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학년의 경우 1차에 고위군으로 분류된 학생 중 2차에서도 고위기군으로 분류된 학생의 비율이 55.8%로 나타났습니다. 즉, 1차에 고위기군으로 분류된 학생 중 44.2%는 2차에서 따돌림 위험도가 다소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학년의 경우 고위기군 유지 비율이 67.3%로 1학년에 비해 다소 높게 나타났습니다. 즉, 2학년 학기 초에 따돌림 위험도가 높은 학생은 위험도가 개선될 가능성이 1학년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학년 따돌림 고위기군 변화추이>

 



<2학년 따돌림 고위기군 변화추이>



 


전체 추이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이번 분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따돌림 위험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었습니다. 두 번의 검사가 진행되는 동안 따돌림 위험도가 개선된 학생, 악화된 학생 또 그대로 유지된 학생 및 학급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몇 가지 대표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그림은 한 학급의 교우관계 지도입니다. 동그라미는 학생을 나타내며, 화살표는 지목한 관계를 나타냅니다. 세모는 따돌림 위험도 1순위 학생을 의미합니다. 더불어 파란색은 남학생을 분홍색은 여학생을 나타냅니다. 


사례로 선정된 A군은 아래 지도에서 빨간색 박스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지도를 살펴보면, A군은 4월 정서공유 관계에서 아무도 지목하지 않았고 단 1명의 학생으로부터 지목을 받았습니다. 반면, 6월 정서공유 관계에서는 4명의 학생을 지목하고 3명의 학생으로부터 지목 받아 매우 적극적인 교우관계를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4월 학습협력 관계에서는 A군을 지목한 학생이 아무도 없었지만, 6월에는 2명의 학생이 A군을 지목해 사회적 관계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A군은 4월에는 정서적, 사회적 교우관계 모두 학급에서 소외되어 따돌림 위기군(세모)으로 나타났지만 6월에는 교우관계가 개선(동그라미)된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정반대의 사례도 있습니다. B양의 경우 4월 놀이공유, 학습협력 관계에서는 여러 학생으로부터 지목을 주고받으며 안정적인 교우관계를 형성하고 있었는데 6월 진단결과에서는 놀이공유와 학습협력 관계 모두 단 1명의 학생과만 관계를 주고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생 개개인의 따돌림 위험도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따돌림 예방을 위해서는 학급의 교우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검사에 참여한 179개 학급은 6월에 교우관계가 크게 개선된 학급이 있는 반면, 악화된 학급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1학년 C반의 경우 4월과 6월의 놀이공유 관계를 비교해보면 6월에 학생들 간의 지목이 더 많아지고 외톨이였던 학생도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그룹끼리 똘똘 뭉치거나 파편화된 양상도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2학년 D반의 4월 놀이공유 관계를 보면 다른 학급에 비해 학생들간 교우관계가 매우 적고, 그룹별 파편화 및 단절 양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6월에는 이런 양상이 좀더 강하게 드러나 2~4명의 학생끼리만 관계를 형성하고 그룹 간에 단절된 모습이며 어느 그룹에도 끼지 못한 외톨이 학생이 4명으로 늘어난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주기적인 검사를 시행한다면 학생 및 학급의 교우관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어 더욱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습니. 





지금까지 리포트의 주요 시사점을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2016 서울시 중학생 교우관계 진단리포트 1편: 1학기 교우관계의 변화양상>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향후 2학기에 진행되는 두 차례의 진단검사 결과를 추가로 분석하여 2016 서울시 중학생 교우관계 진단리포트 2편을 발간할 예정입니다. 2편에서는 선생님의 개입과 예방활동에 따라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에 대해 다룰 예정입니다. 


본 리포트가 학생들을 위해 항상 고민하시는 선생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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