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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Sci2016, 위계와 분화: SNS 사회운동의 두 가지 조직화 양식

사이람 이야기/ISSUE & NEWS

by (주)사이람 2016. 6. 1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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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Sci2016, 

“위계와 분화: SNS 사회운동의 두 가지 조직화 양식”

-SNCC 강동현 연구원




네트워크 과학 최대의 국제학회 NetSci(International School and Conference on Network Science, 국제 연결망 학회)가 아시아권 국가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됐습니다. 

2016년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서울 The K-Hotel에서 열린 NetSci2016는 네트워크 과학의 창시자인 Albert-Laszlo Barabasi 교수와 뇌연결망 연구의 대가인 Olaf Sporns 교수, 그리고 1997년 풀커슨 상을 수상한 한국 그래프 이론의 대가 김정한 교수가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습니다. 


<NetSci2016 현장사진>

 






NetSci2016에서는 과학, 사회, 문화 전반의 최신 네트워크 연구 결과들을 메인 컨퍼런스와 국제 학자들의 포스터 발표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포스터 발표에는 한국을 비롯하여 미국, 영국, 중국 등 다양한 국제 학자들이 참석했는데요, 서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 SNCC의 강동현 연구원도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습니다. 



<NetSci2016, 왼쪽부터 Albert-Laszlo Barabasi, ㈜사이람 홍순만 공동대표, SNCC 강동현 연구원 >




포스터 발표- 위계와 분화: SNS 사회운동의 두 가지 조직화 양식


SNCC 강동현 연구원은 한국 내 트위터를 통해 전파되었던 사회운동을 통해 사회운동 의제가 SNS에서 조직화되는 과정을 위계와 분화를 중심으로 분석한 연구를 소개했습니다. 



 


<위계와 분화: SNS 사회운동의 두 가지 조직화 양식, SNCC 강동현>



연구에 선정된 사례는 서울시민인권헌장이 폐기되며 비롯된 ‘무지개 행동’의 서울시청 점거와 쌍용차 해고자들의 복직을 요구하며 비롯된 이창근, 김정욱의 굴뚝농성입니다. 


㈜사이람의 소피언 서비스를 통해 트윗, 계정정보, 트윗글 사이의 관계 등 분석 데이터를 수집하여 SNS를 통한 여론의 형성과 전파, 그리고 조직화가 기존 연구의 주장대로 ‘탈중심적, 비위계적, 분산화’의 형태를 띄는지 분석했습니다.  



이슈 형성 및 전파 과정의 비교


인권헌장 사건과 쌍용차 사건에 대한 이슈를 언급한 계정들의 팔로우 관계와 RT-Reply관계를 위계(Flow hierarchy)와 분화(Modularity)로 측정한 결과 아래와 같은 그림이 도출됐습니다. 

쌍용차와 인권헌장 이슈 모두 언급 계정간 팔로우 네트워크의 위계가 사실상 0에 근접한 ‘느슨하고 수평적인 네트워크’의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난 것에 비해 RT-Reply 네트워크의 위계는 비교적 수직적인 네트워크의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인권헌장 사건보다 쌍용차 사건이 위계성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결과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RT횟수 상위 트윗’의 노출범위 및 RT단계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쌍용차 사건에서는 유명인의 메시지가 트위터에서 일방적으로 전파되면서 이슈가 형성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반면 인권헌장 이슈는 익명의 트위터 이용자들이 생산한 메시지가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이슈를 형성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체 발언 계정의 Flow hierarchy와 Modularity>




시사점


연구 결과 ‘탈중심적, 비위계적, 분산성’이 SNS를 통한 사회운동의 절대적인 특성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트위터 계정간 팔로우 구조 측면에서 매우 낮은 밀도와 위계의 특성을 띄고 있었으나, 실제 메시지가 형성되고 전파되는 과정은 유명인사의 발언 여부, 의제의 성격과 같은 맥락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이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본 연구는 한국에서 최근 트위터와 사회운동이 결합한 두 사례에 대한 여론 형성과 전파, 그리고 참여 과정을 ‘위계와 분화’에 초점을 맞춰 최근 개발된 네트워크에 대한 척도(Modularity & Flow hierarchy)와 분석도구(ERGM)을 활용하여 선행연구가 내세우는 바를 또 다른 맥락에서 짚어보았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강동현 연구원의 논문 전문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논문 전문보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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